배포했는데 폰에는 옛날 화면 — 「식단서랍」의 서비스 워커와 캐시
서버에서는 고쳤고 PC 에서도 고쳐졌는데, 폰에서는 호박 수프 카드에 여전히 카야 토스트 그림이 붙어 있었다. 범인은 오프라인을 위해 넣은 서비스 워커였고, 그 서비스 워커를 갱신하려고 만든 장치가 정작 폰에만 닿지 않고 있었다.
애드소프트 기술블로그
애드소프트 박재호입니다. IIS·ASP.NET 웹 서비스와 메일서버를 직접 운영하고, Unity 게임과 데스크톱 앱을 만들며 겪은 문제와 해결 과정을 기록합니다.
서버에서는 고쳤고 PC 에서도 고쳐졌는데, 폰에서는 호박 수프 카드에 여전히 카야 토스트 그림이 붙어 있었다. 범인은 오프라인을 위해 넣은 서비스 워커였고, 그 서비스 워커를 갱신하려고 만든 장치가 정작 폰에만 닿지 않고 있었다.
기능을 붙이는 동안 한 번도 의심하지 않은 코드가 있었다. 사진 경로 하나, 레시피 번호 하나를 화면이 보내는 대로 믿고 있었다. 쓰는 사람 대신 노리는 사람의 눈으로 처음 서비스를 다시 읽었더니 열한 가지가 나왔다.
토스트 사진 한 장이 3000x4000, 3.3MB 였다. 레시피 상세에서도, 메뉴 썸네일에서도 그 3.3MB 를 통째로 내려받고 있었다. 사진을 줄이는 건 금방이었는데, 그 사진이 정말 사진인지 묻는 일과 라이브러리를 고르는 일이 훨씬 길었다.
즐겨찾기 100점, 한 번 만들 때마다 1점. 메뉴 고르는 창의 정렬 한 줄에서 시작한 추천은 홈 화면의 오늘의 추천, 비슷한 레시피, 제철 재료를 섞은 이달의 추천까지 자랐다. 그리고 그 추천들이 화면을 열 때마다 레시피 전체를 읽고 있었다.
메뉴 하나를 바꾸고 장보기 자동 생성을 한 번 더 눌렀다. 목록은 새로 채워졌는데 직접 넣어 둔 햄도, 이미 사서 체크해 둔 대파도 없었다. 목록의 행이 어디서 왔는지 기록하지 않은 대가였다.
달력을 옆으로 밀었는데 아무 일도 없다가, 손을 떼는 순간 갑자기 다음 달로 넘어갔다. 동작은 맞았지만 손에 붙지 않았다.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다 넘어가거나 되돌아오는 달력을 만들고, 그 달력을 가족과 함께 쓰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오래된 MVC 5 앱을 고쳐 쓰는 대신 통째로 legacy/ 폴더에 밀어 두고 빈 솔루션부터 다시 시작했다. 옮기는 길에 테이블 이름 하나가 시드 SQL 을 깨뜨렸고, MySQL 은 인증 방식을 바꿨고, 별표 하나가 패키지 버전을 메이저째 끌어올렸다.
미뤄 둬도 결국 다시 돌아오는 질문이 있다. "오늘은 뭐 먹지?" 그 질문을 기록으로 바꿔 보려고 만든 「식단서랍」은 레시피, 월간 식단 달력, 장보기 목록 세 갈래로 되어 있다. 첫 편은 그 세 갈래를 잇는 데이터 모델 이야기다.
「무슨 재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로 다음, 나는 「웹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어?」라고 물었다. □□□로 깨지는 한글, 가로로 누운 캔버스, 탭을 닫으면 사라지는 세이브를 고쳐 브라우저로 직접 해 본 날, 「호구마트」는 거기서 멈췄다. 연재의 마지막 편.
흰 사각형 열두 줄이 나무 바닥 상점으로 바뀌던 순간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신났던 장면이다. AI 가 추천한 에셋을 사고, 코드로 상점을 짓고, 5,600장 아이콘에서 40개를 골라 붙였다. 한참 뒤 세어 보니 들여온 이미지 6,303장 중 화면에 나온 건 51장이었다.